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 고전 2:1-16
2026년 6월 4일(목)
1.
고린도 교회는 성경 지식도 풍부했고, 성령체험과 은사도 풍성하게 경험한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육체를 자랑하는 교회였습니다.
육체를 자랑하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교회 건물이나 교인 수, 교회 시스템과 프로그램, 다양한 사역들을 자랑하려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앙과 교회의 본질이 아닙니다.
신앙과 교회의 본질은 오직 예수, 오직 복음, 오직 십자가입니다.
우리가 자랑해야 할 것도 오직 예수, 오직 복음, 오직 십자가여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요,
우리가 하나님께 택하심을 받고 부르심을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유입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는 육체를 자랑하는 교회였습니다.
이 때문에 교회 안에 분열과 다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도 쉽게 발견됩니다.
오늘 본문 2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우리의 믿음의 출발점은 ‘예수와 십자가’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여정은 ‘예수와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마지막은 결국 ‘예수와 십자가’에서 끝이 납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예수와 십자가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와 십자가’ 보다 더 중요하고 더 본질적인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많습니다.
성경지식도 배워야 하고,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고 성령의 은사도 받아야 하고,
교회를 세워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지혜와 지식도 알아야 합니다.
그 어떤 것도 ‘예수와 십자가’ 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질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성경 지식이 풍부하고, 많은 성령의 은사를 받았고, 신앙의 경험과 경륜이 많다 할지라도,
‘예수와 십자가’가 없다면 그것은 본질을 잃어버린 신앙입니다.
예수와 십자가 없는 신앙은 마치 앙꼬 없는 찐빵이요, 생명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겉모양은 갖추었을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내용물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2.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과 믿음’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의 핵심이 무엇인지, 그리고 믿음은 어떻게 생겨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영생은 복음을 믿는 믿음을 통해서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복음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입니다.
그럼 믿음은 어떻게 생겨날까요?
믿음은 우리의 지혜나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은혜의 선물로 주어집니다(엡 2:8).
우리는 복음을 믿는 자들입니다.
또한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이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은 사람의 방법이나 지혜, 능력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4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바울은 뛰어난 학식과 말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설득력 있게 말할 줄 아는 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복음을 전할 때만큼은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려고 하지 않고,
오직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만 복음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 이유를 5절에서 말합니다.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이것은 오늘 우리도 반드시 명심해야 할 말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갖게 된 것은 누군가의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우리 마음을 열어 주시고, 성령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셨기 때문에 믿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이 믿음을 갖도록 복음을 전할 때도,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해서는 안됩 니다. 오직 성령을 의지해야 합니다.
믿음은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주어지는 은혜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과 십자가를 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지혜와 말로만 설득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고, 성령을 의지하며, 내가 믿는 예수와 십자가를 담대하게 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성령께서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 주시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믿음을 갖게 하실 것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두 가지 원칙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만 전하기로 작정했습니다(2절).
또 하나는, “오직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만 복음을 전하려고 했습니다(4절).
오늘 우리도 이 두 가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무엇을 자랑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무엇을 의지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까?
복음의 내용은 오직 ‘예수와 십자가’입니다.
그리고 그 복음을 믿는 믿음은 오직 성령의 역사와 하나님의 능력으로 주어집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복음과 믿음에 대해서 바르게 알아야 할 부분입니다.
3.
우리가 신앙생활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또 한 가지는 ‘성령’입니다.
12절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이란 곧 ‘성령’을 말합니다.
성경은 성령을 하나님의 영이요, 그리스도의 영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10절에서 성령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사람의 영이 자기 속에 있는 생각을 아는 것처럼,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은 하나님의 생각을 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과 생각을 깨닫게 됩니다.
성령의 도움이 없이는 결코 하나님의 생각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성령을 받은 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고린도 전서 12장 3절에서 이같이 말씀합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많은 이들이 성령이 임한 증거를 어떤 특별한 체험이나 은사에서 찾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성령이 임한 가장 분명한 증거는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예수를 주시라” 믿고 시인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를 주시라 믿고 시인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온 성령을 받은 자들이요, 여러분 안에 성령께서 계시는 자들입니다.
눈에 보이는 특별한 성령체험은 없어도, 내세울 만한 성령의 은사가 없다 할지라도,
예수를 주시라 믿고 시인하고 있다면 그것이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 계신 강력한 증거입니다.
성령께서는 믿는 자 안에서 두 가지를 일을 행하십니다.
첫째, 성령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해줍니다(12절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수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죄 사함의 은혜, 구원의 은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은혜, 날마다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은혜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은혜인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마치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그 사랑을 인식하지 못하고 당연하게 여기며 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들을 깨닫게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구나, 내게 있는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이구나...’
이처럼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하게 합니다.
둘째, 성령은 영적인 것을 분별하게 해줍니다.
13절, “...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본문에는 두 부류의 사람을 말씀합니다.
‘육에 속한 사람’(14절)과 ‘신령한 자’(15절)입니다.
“육에 속한 사람”이란, 성령이 없는 사람입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the person without the Spirit'이라고 번역합니다.
성령이 없는 사람은 믿음이 없습니다.
성령이 임한 자만이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령이 없는 사람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영적인 것들을 깨닫지 못하고 어리석게 여깁니다. 그래서 복음과 구원,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의 가치를 알지 못합니다.
반면, “신령한 자”란, ‘성령의 사람’을 의미합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the person with the Spirit’라고 번역합니다.
성령의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있습니다.
또한 영적인 것들을 이해하고, 분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무엇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성령은 영적인 것을 분별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신앙생활은 성령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게 되는 것도 성령의 역사 때문이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것도 성령의 역사 때문이요,
우리가 영적인 것을 분별하며 살아가는 신령한 자가 되게 하는 것도 성령의 역사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성령을 의지해야 합니다.
4.
오늘은 우리가 이같이 기도합시다.
‘주님, 우리가 오직 예수와 십자가만 알고 자랑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가 성령을 의지하여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 오늘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깨달아 알고, 영적인 것을 분별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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