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척을 위해 기도하러 빅베어 산에 갔습니다.

그 날 밤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산이 온 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이른 아침, 혼자서 트레일 코스 표지판을 보고 눈 덮인 산을 올라갔습니다.

눈 덮인 산은 내가 걸어가는 길이 맞는지, 내가 제대로 트레일 코스를 따라 가고 있는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올라가다가 그만 길을 잃었습니다. 순간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산 아래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산 중간 쯤 내려오다가 눈 덮인 산을 걸어간 어느 누군가의 발자국을 발견했습니다. 

그 발자국을 보자 마음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 눈 덮인 발자국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마음에 두려움이 사라지고 평안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이 내 마음에 이렇게 속삭이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걸어간 길을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교회 개척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구나. 

주님이 앞서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교회는 주님이 세우시겠구나.’

 

그래서 목자 되신 예수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함께 따라 걷자는 의미로 ‘함께걷는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요 10:27)

 

‘함께걷는교회’는 오직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오직 예수님이 걸어가신 발자취를 따라서 우리가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