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입니다 /삿 1:11-21
2026년 9월 2일(수)
1.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1절)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이 말씀은 <사사시대>가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사시대는 이후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지기 전까지 약 410년간 이어집니다.
광야 40년 동안에는 모세가 이스라엘의 지도자였습니다.
모세가 죽은 후에는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가 되어 이스라엘을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는 여호수아를 대신할 새로운 후계자가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죽기 전에 하나님께서 정하신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웠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죽기 전에 자신의 후계자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죽음을 앞두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두 세겜에 모았습니다.
그 곳에서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언약을 맺었습니다.
먼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자신의 결단을 선포합니다.
여호수아서 24장 14-15절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렇게 선언합니다.
여호수아서 24장 16-18절입니다.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아니하리니...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서로 이렇게 약속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약속의 증거로 큰 돌을 가져다가 여호와의 성소 곁에 세웠습니다.
그 후 여호수아는 향년 110세에 숨을 거둡니다.
이제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백성을 이끌어갈 지도자가 없게 된 겁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의 후계자를 세우지 않으셨을까요?
그것은, 이스라엘의 참 지도자는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지도자가 없는 것은 사실 문제가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는 이제 눈에 보이는 지도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계십니다.
1절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께 '직접' 묻습니다.
1절 하,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모세시대에는 모세가, 여호수아 시대에는 여호수아가 백성들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는 누가 하나님께 묻습니까?
이스라엘 자손이 직접 여호와께 묻게 된 겁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이제 눈에 보이는 지도자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백성이 아니라,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백성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차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사람이 왕이 되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2.
사사기 1장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가나안을 정복하는 내용입니다.
여호수아 때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정복하고 지파별로 땅을 분배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가나안 땅을 완전하게 정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파별 땅 분배 지도>를 참조하면서, 사사기를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1절)
그러자 하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유다가 올라갈지니라..."(2절)
유다가 분배받은 땅 안에는 시므온 지파가 속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시므온 지파와 함께 가나안족속과 싸우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가나안 족속과 싸워서 예루살렘과 헤브론을 차지합니다.
지도를 보시면, 예루살렘이 있고 그 남서쪽 아래에 헤브론이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헤브론까지는 약 35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10절에서는 아주 짧게 헤브론을 정복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헤브론 정복은 이스라엘에게 아주 큰 의미가 있는 사건입니다.
헤브론은 해발 927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헤브론에는 가나안 족속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거인족인 아낙 자손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40년 전, 이스라엘 정탐꾼들이 가나안을 정탐한 후 돌아와서 보고할 때,
무려 10명의 정탐꾼들이 아낙 자손들 때문에 가나안을 차지할 수 없다고 비관적인 보고를 했습니다.
이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낙 자손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울부짖고 원망을 했습니다.
그 결과 광야 1세대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서 40년간 광야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들 모두 요단강을 건너지 못하고 광야의 흙먼지가 되었습니다.
광야 1세대 중에 아낙 자손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여호수아와 갈렙'만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밟았습니다.
갈렙은 유다 지파의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85세의 고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헤브론을 정복합니다.
갈렙이 헤브론을 정복했을 때, 그의 마음에는 만감이 교차했을 겁니다.
40년 전 가나안을 정탐하고, 광야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생각났을 것이요.
함께 출애굽했으나 40년 광야 생활동안 결국 모두 광야의 먼지로 사라진 것을 생각했을 겁니다.
85세의 갈렙이 헤브론을 정복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85세의 고령인 갈렙을 통해서 하신 일입니다.
이를 통해, 아낙 자손은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신 겁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은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가난도, 병마도, 귀신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를 힘들게 하고 불편하게 할 뿐입니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것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85세의 고령인 갈렙에 의해서 그 강대한 아낙자손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졌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가난도, 병마도, 귀신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십니다.
3.
갈렙은 헤브론을 정복한 기세를 몰아, 헤브론에서 약 17km 떨어진 드빌까지 정복하러 갔습니다.
드빌의 본 이름은 기랏세벨이었습니다(11절).
헤브론에 비하면 드빌은 비교적 쉽게 정복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갈렙은 드빌을 점령하는 자에게 자기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에 갈렙의 조카 옷니엘이 나서서, 드빌을 점령하고 갈렙의 딸 악사를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
갈렙은 옷니엘을 자신의 사위를 삼아서, 유다 지파를 이끄는 자가 되게 합니다.
이 옷니엘은 훗날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스라엘 첫 번째 사사가 됩니다.
갈렙의 딸 악사는 옷니엘과 결혼할 때, 아버지 갈렙에게 밭과 샘물을 요청합니다.
그 요청을 갈렙은 좋게 여겨서 밭뿐만 아니라, 윗 샘과 아랫 샘까지 주었습니다(14-15절).
성경에 이런 내용을 기록해 놓으신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가나안은 믿음으로 정복하는 자의 것입니다.
갈렙은 85세에 믿음으로 헤브론을 정복하고, 차지했습니다.
또한 딸 악사는 시집가면서 밭과 샘물을 아버지께 요구해서 샘물까지 차지합니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4.
오늘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세 가지를 생각해 봅시다.
첫째, 지금 내 인생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아직 정복하지 않은 가나안을 정복하려고 할 때, 먼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면, 우리 역시 무엇을 하든 먼저 하나님께 묻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나님께 물으면, 하나님은 반드시 대답하십니다.
하나님의 확실한 대답은 성경 말씀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묻고 행하면, 실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묻지 않고 내 생각과 경험을 의지하면 실수합니다.
좀 더디 가더라도 하나님께 먼저 묻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들이 됩시다.
둘째, 지금 내 삶에 두려움을 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은 헤브론의 아낙 자손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밟지도 못하고 광야의 먼지가 되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85세의 갈렙은 너무나 쉽게 그 아낙 자손들을 진멸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을 두려워하고 살고,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대상에 대해서는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우리가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전지하시고 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과 사탄, 귀신, 삶의 문제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면 실은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두려움의 대상은 여호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십시오.
그러나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믿음으로 담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의 무릎을 꿇으십시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셋째, 나는 천국을 침노하는 자입니까?
갈렙도 85세에 헤브론을 요구해서 차지했습니다.
갈렙의 딸 악사도 샘물을 요구해서 차지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믿음으로 구하십시오. 믿음으로 찾으십시오. 믿음으로 두드리십시오.
구하는 자에게 얻게 하실 것이요. 찾는 자에게 찾게 하실 것이요. 두드리는 자에게 열리게 하실 것입니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님, 하나님만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삼고 살게 하소서. 그래서 언제나 하나님께 먼저 기도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 하나님만 두려워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세상에서는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 천국을 침노하는 자와 같은 믿음을 내게 주소서. 그래서 늘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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