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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것을 바라보십시오 /고전 7:25-40

6월 14일
5분 분량

2026년 6월 12일(금)

1.

고린도전서 후반부인 7장부터는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에게 보낸 질문에 대해 바울이 신앙적으로 답변하는 내용입니 다.

말하자면 일종의 신앙 Q&A입니다.

7장의 주제는 결혼생활입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바울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임박한 환난 가운데 결혼하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독신으로 사는 것이 좋습니까?


이 질문에 대해 바울은 먼저 이렇게 말합니다.

25절입니다. “처녀에 대하여는 내가 주께 받은 계명이 없으되... 내가 의견을 말하노니

이어 26절에서도 말합니다. “내 생각에는 이것이 좋으니...


바울은 임박한 환난 가운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서 주님께 직접 받은 말씀은 없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말하는 내용은 바울이 사도로서 자신의 의견과 생각임을 분명히 합니다.


그런 후, 이같이 권면합니다.

임박한 환난 가운데에서 차라리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26절).

그러나 이미 결혼한 사람이라면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이혼한 사람이라면 그냥 그대로 지내라고 권면합니다(27절).


당시 교회는 심한 박해를 받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상황을 예수님의 재림을 앞두고 일어나는 종말론적 환난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굳이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 지혜로울 수 있다고 권면한 것입니다.


이런 권면을 하는 바울의 마음이 28절 하반절에서 잘 드러납니다.

... 이런 이들은 육신에 고난이 있으리니 나는 너희를 아끼노라


박해나 고난 속에서 자신의 신앙을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가족이 있다면 그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보호하려는 마음 때문에 박해나 고난 앞에서 신앙을 타협하거나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 있 기 때문입니다.


지금 바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결혼 여부’가 아닙니다.

그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오직 ‘신앙’입니다.

임박한 환난은 피할 수 없습니다. 다가올 종말은 막을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때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최후의 승리는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에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독신을 권면한 것은 결혼 자체를 반대해서가 아니요,

임박한 환난의 시대 속에서 성도들이 믿음을 끝까지 지켜서 최후의 승리를 얻는 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 습니다. “나는 너희를 아끼노라”에 담긴 바울의 마음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결혼해야 하느냐, 독신으로 살아야 하느냐’가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주님을 붙드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임박한 환난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자에게 최후의 승리를 주십니다.


2.

바울은 예수님의 재림이 곧 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29절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 ...

그래서 바울은 모든 것을 종말론적 관점에서 바라보았습니다.

또한 성도들에게도 같은 종말론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세 가지 예를 듭니다.

첫째,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라”(29b)

이는 결혼 관계를 무시하거나 부정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결혼 생활 보다 주님을 섬기고 믿음을 지키는 일을 더 우선순위에 두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고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라

현재의 슬픔도, 현재의 기쁨도 영원의 관점에서 보면 잠시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가올 종말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성도는 현재의 슬픔이나 기쁨에 사로잡혀 살아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결국 지나가는 것이요, 영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셋째,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고,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는 경제 활동을 금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경제 활동에 지나치게 매여서 믿음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권면입니다.

곧 예수님이 오셔서 보시는 것은 재물이 아니라,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31절 하반절에서 이같이 말합니다.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결혼 생활도, 슬픔도, 기쁨도, 재물도, 세상 물건도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다 지나가는 것들입니다. 언젠가는 사라질 것들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사라질 것들에 자신의 인생을 걸고 살아갑니다.

없어질 것들을 붙잡기 위해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붓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영원한 것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믿음을 지키는 일이요, 하나님이 나라와 그분의 뜻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종말론적 시각으로 바라보면,

결혼생활도, 인생의 희노애락도, 직업과 재물도, 사람도 ... 이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언젠가는 사라집니다. 머지않아 우리 곁을 떠나갑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만 영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영원합니다.


그러므로 종말론적 시각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 매이거나, 세상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마음을 두고,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려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갑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이러한 종말론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기를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 바울은 독신과 결혼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독신인 사람은 주님의 일을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지를 생각합니다(32절). 그러나 결혼한 사람은 배우자를 기쁘게 하는 일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33절).

가정도 돌봐야 하고, 자녀도 책임져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여러 가지 일로 나누어질 수 있습니다(34절).


여기에서 바울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35절입니다.

오직 너희로 하여금 이치에 합당하게 하여 흐트러짐이 없이 주를 섬기게 하려 함이라

바울의 관심은 결혼 자체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독신 자체도 아닙니다.

그의 가장 큰 관심은 성도가 어떤 형편에 있든지 주님을 온전히 섬기는 것입니다.


결혼한 사람은 결혼한 자리에서 주님을 섬길 수 있고,

독신인 사람은 독신의 자리에서 주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혼했느냐, 독신이냐가 아닙니다.

어떤 자리에서든 주님을 향한 나의 마음이 나누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주를 섬기는 것입니다.


3.

36-38절에서 바울은 결혼에 대해 다시 한 번 권면합니다.

바울은 결혼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 잘하는 일이라고 권면합니다.


임박한 환난과 종말을 앞둔 상황에서는 할 수만 있다면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내는 것이 더 좋은 일이라고 권면 한 것입니다.


결혼은 죄가 아닙니다. 피해야할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거룩한 제도입니다.

다만 바울은 종말론적 상황에서 성도가 보다 자유롭게 주님을 섬길 수 있다는 관점에서 독신을 권하고 있는 것입니 다.


이어 39-40절에서는 과부의 재혼 문제를 다룹니다.

남편이 죽은 후 과부는 재혼할 자유가 있습니다. 누구와 결혼할 것인지를 선택할 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한 가지 중요한 조건을 덧붙입니다.

"주 안에서만 할 것이니라”(39절)


성도의 모든 선택은 주님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혼도 주 안에서 해야 합니다. 재혼도 주 안에서 해야 합니다.

만일 독신으로 산다 할지라도 주 안에서 결정하고 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입니다.

성도의 모든 결정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이 아니라, 주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국 40절까지의 결론은 결국 24절의 말씀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형제들아 너희는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라

어떤 사람은 결혼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독신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일찍 결혼했고, 어떤 사람은 늦게 결혼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내기도 했습니다.

사람마다 삶의 모습은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도 다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자리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결혼이 목적이 아닙니다. 독신도 목적이 아닙니다. 행복 자체도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닙니다. 우리 삶의 목적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부러워하거나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혼한 사람은 독신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고, 독신인 사람은 결혼한 사람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와 부르심을 따라, 지금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 입니다. 결혼한 사람은 결혼한 자리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독신인 사람은 독신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기쁘시 게 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리에서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자가 됩시다.


이것이 결혼한 사람에게도, 독신인 사람에게도 주시는 바울의 권면이요,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 다.


4.

오늘은 우리가 이같이 기도합시다.

‘주님, 우리가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최후 승리를 얻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가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영원하지 않는 세상의 것들에 주를 향한 우리 마음이 갈라지지 않고 흐트러짐 없이 주를 섬기게 하 소서.’

‘주님, 오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나를 부르신 자리, 내가 처한 상황에서 믿음으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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