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순종은 순종이 아닙니다 /삿 1:22-36
2026년 9월 3일(목)
1.
광야 1세대 중에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간 사람은 단 두 사람 밖에 없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입니다.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지파 곧 요셉 가문의 지도자요. 갈렙은 유다지파의 지도자입니다.
사사시대 가나안 남부를 정복하는 일은 유다 지파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반면, 가나안 북부를 정복하는 일은 요셉 지파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어제 본문은 유다 지파를 중심으로 가나안 남부에 있는 예루살렘, 헤브론, 드빌을 정복하는 내용이었다면,
오늘 본문은 요셉 지파를 중심으로 가나안 북부를 정복하는 내용입니다.
22-26절까지는, 요셉 지파가 벧엘 지역을 정복하는 이야기입니다.
본래 벧엘 지역은 베냐민 지파에게 분배된 땅입니다.
그런데 요셉 지파가 베냐민 지파를 위해서 벧엘 지역을 정복한 것입니다.
요셉 지파가 벧엘을 정복하기 전에 정탐꾼을 보냈습니다.
그 성읍에서 한 가나안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가 벧엘에 대한 정보를 넘겨줍니다.
그 대가로 그와 그의 가족은 목숨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는 여리고성에서 살아남은 라합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런데 라합의 경우와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라합은 자신의 믿음으로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살려 주었습니다.
그 믿음 때문에 결국 그녀와 그의 가족이 구원을 받은 겁니다.
반면, 벧엘의 이 남자가 정탐꾼들에게 정보를 넘겨준 것은 믿음 때문에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자신과 그의 가족의 생명을 얻는 대가로 정보를 제공한 것입니다.
가나안을 정복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명심해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신명기서 7장 2절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치게 하시리니 그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요셉 지파는 이 말씀을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벧엘에 대한 정보제공을 받은 대가로 가나안 사람의 목숨을 살려준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26절을 보면, 그 벧엘 사람이 가족을 데리고 헷 사람의 땅으로 옮겨갑니다.
그곳에 '루스'라는 성읍을 건축하게 됩니다.
요셉 지파는 벧엘 성읍을 정복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읍이 되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음으로, '루스'라는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 또 하나의 성읍이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벧엘을 정복한 것은 여호와께서 함께하셔서 이뤄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런데 요셉지파의 불완전한 순종은 결국 '루스'라는 불순종의 열매를 낳게 된 것입니다.
2.
27절부터 가장 많이 반복되는 내용은 '가나안 주민들을 쫓아내지 못하였다'라는 표현입니다.
27절 하. "... 주민들을 쫓아내지 못하매..."
28절 하. "... 다 쫓아내지 아니하였더라"
29절 중. "...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매..."
30절 중. "...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31절 하. "...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고"
32절 하. "... 그들을 쫓아내지 못함이었더라"
33절 중. "...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분명 두 가지를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는 가나안을 정복하라는 것이요,
또 하나는 가나안 사람들을 진멸하거나 쫓아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과는 어떤 언약도 맺지 말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나안을 정복했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나안 주민들을 진멸하거나 쫓아내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는 순종 했지만, 하나는 불순종한 것입니다.
이것을 '선택적 순종' 또는 '부분적 순종'이라고 말합니다.
선택적 순종 또는 부분적 순종은 온전한 순종이 아닙니다.
실은 불순종입니다.
이런 불순종이 가나안 중부에 위치한 므낫세와 에브라임 지파에게서 나타나고,
가나안 북부에 위치한 스불론과 아셀, 납달리 지파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28절, 30절, 33절, 35절을 보면,
이스라엘이 쫓아내지 않은 가나안 족속들이 이스라엘을 위해서 '노역을 하였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않고, 그들을 이스라엘을 위해 노역하는 자로 삼은 것입니다.
이것은 불순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거나 내쫓으라고 하셨을까요?
왜 그들과는 언약도 맺지 말고, 불쌍히 여기지도 말라고 하신 걸까요?
그들은 우상숭배하는 자들이요, 그들 때문에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34장 15-16절에서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너는 삼가 그 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모든 신을 음란하게 섬기며 그들의 신들에게 제물을 드리고 너를 청하면 네가 그 제물을 먹을까 함이며, 또 네가 그들의 딸들을 네 아들들의 아내로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며 네 아들에게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
이는 한 마디로, 초창기에 우상숭배의 싹을 잘라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이 우상숭배의 싹을 잘라내지 못했습니다.
사사시대를 넘어 왕국시대에 가면 유다와 베냐민 지파는 남유다 왕국을 이루고,
나머지 북쪽의 열 지파는 북이스라엘 왕국을 이루게 됩니다.
북이스라엘 왕국의 특징은 우상 숭배입니다. 그 때문에 북이스라엘은 남 유다보다 먼저 멸망을 당합니다.
가나안을 정복할 때부터 이들은 하나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음으로 인해.
결국 우상숭배라는 열매를 거두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멸망당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순종은 '완전한' 순종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선택적 순종 또는 부분적 순종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순종했다고 합리화합니다.
그러나 불순종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십니다.
완전한 순종을 통해 완벽한 승리를 거두게 하십니다.
3.
34절은 단 지파에 대한 내용입니다.
다른 지파들은 기업으로 분배 받은 땅을 정복하고, 그 땅에 살던 가나안 족속을 내쫓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단 지파는 가나안 족속을 내쫓지 못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나안의 아모리 족속 때문에 산지로 쫓겨나서 골짜기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후 단 지파는 아모리 족속에게 쫓겨 다니다가.
결국 하나님께 기업으로 분배받은 땅을 버리고 가나안의 가장 북부 지역인 라이스로 이동합니다(삿 18:27).
그곳에 성읍을 세우고 거주하면서, 그들 지파의 이름을 따서 그 지역을 '단'이라고 부릅니다.
단 지파는 아모리 족속 때문에 하나님께 기업으로 분배 받은 땅을 빼앗기고 북쪽으로 올라간 것입니다.
한 마디로, 단 지파는 하나님께 받은 기업을 빼앗긴 것입니다.
단 지파가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버리고 북쪽으로 올라간 것은 단지 그들의 힘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믿음이 약해서입니다.
가나안 땅은 힘으로 정복하는 땅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정복하는 땅입니다.
믿음으로 나아가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차지하게 하시는 땅입니다.
어제도 말씀드린 것처럼, 가나안은 믿음으로 침노하는 자들의 것입니다.
이는 천국은 믿음으로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이 약해지면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주신 기업(복)이 있는데도, 단 지파처럼 그것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중요합니다.
믿음을 강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우리에게 주신 기업을 빼앗기는 자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하십시오.
4.
오늘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두 가지를 생각해 봅시다.
첫째, 나의 순종은 온전한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정복하라는 말씀에는 순종했으나,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거나 쫓아내라는 말씀에는 불순종했습니다.
이들의 순종은 선택적 순종입니다. 부분적 순종입니다.
그런데 이런 순종은 곧 불순종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순종하고, 내가 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은 인간적인 합리화를 내세우며 순종하지 않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내가 하는 순종은 선택적이고 부분적인 순종은 아닌지 돌아봅시다.
순종은 선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택적 순종이나 부분적인 순종은 불순종일 뿐입니다.
순종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종은 온전한 것이어야 합니다.
둘째, 나의 믿음을 돌아봅시다.
단 지파는 이미 하나님께 분배 받은 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모리 족속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버리고 갑니다.
그것은 아모리 족속은 강하고 단 지파는 약해서가 아닙니다. 단 지파가 믿음이 없어서입니다.
결국 단 지파는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자기 소유로 삼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복이 있습니다.
모두가 그 복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는 그 복을 받지만, 어떤 이는 그 복을 받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복이 있는데, 믿음이 없어서 스스로 그 복을 놓치고 사는 것입니다.
두려움은 내 앞에 놓여진 복을 두고도 차지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믿음은 그 복을 차지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님, 선택적 순종이나 부분적 순종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 나를 위해 예비하신 복을 믿음으로 차지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 오늘 내게 하나님만 온전히 의지하는 믿음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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