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부류의 사람들 / 눅 8:1-15
- Hoon Park

- 2025년 3월 24일
-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5년 3월 26일
1. 농부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땅은 열매를 많이 맺는 땅입니다.
그러나 농부에게 열매를 맺지 못하는 땅은 쓸모없는 땅일 뿐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비유적으로 농부로 표현됩니다.
농부이신 하나님은 우리가 좋은 열매를 맺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마음이 이사야서 5장 4절에 드러납니다.
“...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음은 어찌됨인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좋은 포도 열매를 맺게 되기를 간절히 기다리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쓸모없는 들 포도를 맺은 것에 대해서 “어찌됨인고”라고 탄식하신 겁니다.
이 탄식은 결국 이스라엘의 멸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 속에서 예수님은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 3:12)고 말씀하셨던 겁니다.
좋은 열매 맺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예수님은 누구보다 잘 아십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십니다.
요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열매를 많이 맺으면”...
‘많이’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버지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예수님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열매는 맺어도 되고, 안 맺어도 되는 그런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열매를 구원과 관련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7장 20절입니다.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이어 21절에서 말씀합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이 의미하는 것이 20절에서 말씀하신 “열매”입니다.
구원 받은 자는 그 열매를 통해서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구원 받은 자는 열매를 맺는 자입니다.
2. 오늘 본문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 이야기입니다.
이 비유 이야기의 핵심은, 단지 열매 맺는 땅에 대한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땅이 어디냐,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는 땅이 어디냐’에 대한 말씀입니다.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 1/3이 비유의 말씀입니다.
좁게 잡으면 37개, 넓게 잡으면 49개의 비유가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많은 비유 중에서 예수님께서 뜻을 해석해주신 유일한 것이 <씨 뿌리는 자의 비유>,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비유의 뜻을 직접 해석해주셨다는 것은 그만큼 이 비유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비유는 하나님 나라와 구원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4절을 보면, “각 동네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와 큰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들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네 부류의 사람으로 구분하십니다.
‘길가, 바위, 가시떨기, 좋은 땅’입니다.
5절을 보면, 씨를 뿌리는 자가 나가서 씨를 뿌립니다.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 새 ...”
11절을 보면, 이 “씨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곧 하나님 나라의 복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씨가 사람들에게 뿌려졌습니다.
그런데 길가, 바위, 가시떨기에는 말씀의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오직 좋은 땅에만 열매가 맺힙니다.
열매가 있거나 없다는 것은 곧 구원이 있거나 없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열매는 구원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모두 택함 받은 유대인들입니다. 그들에게 말씀의 씨가 뿌려졌습니다.
그러나 택함 받은 유대인들 모두가 열매를 맺지 않습니다. 그들 모두가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도 주님께 택함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오늘 이 비유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 각자가 깊이 생각하고 돌아봐야 할 것은, ‘나는 열매를 맺는 사람인가’입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은 좋은 땅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땅은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말씀의 씨가 뿌려져도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면 결코 좋은 땅이 아닙니다.
길가요, 바위요, 가시떨기와 같을 뿐입니다.
3. 구체적으로 말씀을 살펴봅시다.
예수님이 처음 언급하신 땅은 ‘길가’입니다.
5절 하반절입니다.
“..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 버렸고”
이에 대한 해석이 12절입니다.
“길가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이에 마귀가 가서 그들이 믿어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말씀을 그 마음에서 빼앗는 것이요”
길가와 같은 사람은 말씀을 들을 때,
마귀가 와서 그 말씀을 ‘믿지 못하도록’, 그래서 ‘구원을 얻지 못하도록’ 그 말씀을 마음에서 빼앗습니다.
사탄은 세상의 공중권세를 잡은 자입니다.
사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택함 받은 자들이 구원받지 못하게 만드는 겁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두 번째 언급하신 땅은 ‘바위 위’입니다.
6절입니다.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싹이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마태와 마가복음에서는 ‘바위 위’를 ‘돌밭’으로 표현합니다.
이 비유에 대한 해석은 13절입니다.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깐 믿다가 시련을 당할 때에 배반하는 자요”
길가는 말씀을 들을 때 처음부터 믿지 않습니다.
반면, 바위(돌밭)은 말씀을 들을 때 잠깐 믿습니다.
그러나 시련이나 역경을 당하면 말씀을 배반합니다. 말씀을 믿지 않는 겁니다.
삶의 문제가 없을 때는 말씀을 ‘아멘’으로 받아들이지만,
삶의 문제가 생기면 말씀을 버리는 겁니다. 말씀을 의지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에게는 말씀의 싹은 났지만 금방 말라 버립니다. 열매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바위(돌밭)입니다.
예수님이 세 번째로 말씀하신 땅은 ‘가시떨기 밭’입니다.
7절입니다.
“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이 말씀에 대한 해석은 14절입니다.
“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이나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가시떨기’는 말씀을 들을 때 두 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는 ‘말씀을 믿고 신뢰하는 마음’입니다.
또 하나는,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의 마음’입니다.
‘이생의 염려, 재물, 향락(쾌락)’,
이 세 가지는 말씀의 열매를 맺히지 못하게 만드는 ‘가시’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말씀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늘 걱정하고 염려합니다. 근심하고 불안해합니다.
또한 말씀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말씀 보다 재물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갑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것을 기뻐하기 보다 육체의 향락과 쾌락을 더 좋아하고 따릅니다.
그래서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이 자기 마음에서 ‘말씀’과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이라는 ‘가시’가 함께 자랍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말씀도 잘 알고, 말씀에 은혜도 잘 받고, 말씀도 잘 믿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마음에 있는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이라는 가시’ 때문에 열매가 맺히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이 ‘가시 떨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땅은 ‘좋은 땅’입니다.
8절입니다.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이 말씀에 대한 해석은 15절입니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열매를 맺는 ‘좋은 땅’은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말씀을 들을 때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듣습니다.
이는 말씀을 들을 때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가 이런 교회였습니다.
살전 2:13, “...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
둘째는, 말씀을 듣고 지킵니다.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인내합니다.
시련이나 역경이 있어도, 마음에 가시가 돋아나려고 할 때도,
말씀을 의지하여 믿음으로 묵묵히 인내합니다.
이런 세 가지 특징을 가진 사람이 ‘좋은 땅’입니다.
이런 사람이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열매를 맺습니다.
마 13장 23절에서는,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라고 말씀합니다.
4. 오늘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첫 번째, 나는 어떤 땅인지를 스스로 돌아봅시다.
말씀의 열매를 맺는 ‘좋은 땅’입니까?
말씀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길가요, 바위요, 가시떨기’입니까?
두 번째, 내 자신이 말씀의 열매를 맺는 좋은 땅이 되기를 기도합시다.
이미 열매를 맺는 좋은 땅이라면, 계속 열매를 맺는 좋은 땅이 되기를 기도하십시오.
그러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길가’라면, 내 마음이 기경되어서 말씀이 믿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바위’라면,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말씀을 의지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시떨기’라면, 내 마음에 ‘이생의 자랑, 재물, 향락(쾌락)’이라는 ‘가시’를 제거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열매를 맺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 열매는 단순한 열매가 아닙니다. 구원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우리 공동체가 말씀의 열매를 많이 맺는 좋은 땅이 되기를 기도합시다.
공동체마다 영적인 흐름이 있습니다.
말씀을 들을 때 사람의 말로 받는 공동체가 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공동체가 있습니다.
또한 말씀을 들은 후에는 말씀을 믿지 않거나, 말씀을 따르지 않거나, 말씀에 대한 인내가 없는 공동체가 있고,
반대로 말씀을 믿고, 말씀을 따르고, 말씀으로 인내하는 공동체가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마다 영적인 흐름은 다릅니다.
우리 공동체가 열매를 맺는 ‘좋은 땅’과 같은 영적인 흐름이 있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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