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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활의 주님을 기다립니다 / 요 19:31-42

고난주간 토요일 4/4/26


1.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시간은 오후 3시였습니다.

고난주간 토요일 4/4/26 유대인의 시간 개념에 따르면, 해가 지는 오후 6시부터 새로운 하루가 시작합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창 1장)의 창조 질서처럼, 하루의 시작은 저녁 6시부터입니다.


예수님이 운명하신 시간으로부터 이제 세 시간 뒤에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됩니다.

그날은 안식일이요, 유월절 절기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거룩한 날이요, 유월절은 이스라엘 최고의 명절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빌라도에게 가서, 십자가에 달린 시신들을 빨리 치워 달라고 요청합니다(31절).

모세의 율법인 신명기서 21장 23절을 보면,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유대인들 입장에서 십자가에 달린 자들은 하나님께 저주 받은 자였습니다.

그들은 몇 시간 후면 시작될 거룩한 날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십자가에 달린 시신을 서둘러 처리하려고 했던 겁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저주를 담당하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갈 3:13)

우리가 받아야 할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대신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속량하셨습니다.


인간은 모두 다 죄인들입니다.

‘죄’란 단순한 행위의 문제 이전에, 하나님 없이 내가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상태입니다.

그 죄는 크고 작음을 떠나, 모든 인간을 하나님의 심판 아래 두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 모든 죄의 값을, 십자가에서 단번에 그리고 영원히 치르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율법의 저주를 대신 받으신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으로부터 피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십자가가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는 것이 있습니다.

‘죄의 결과가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

‘죄의 문제를 해결 받지 않으면 이렇게 되는 것이구나.’

‘그 죄의 문제를 해결할 길은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뿐이구나.’


유대인들은 그날 저녁 유월절 식사를 나누고,

다음 날 아침 예루살렘 성전에 나아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준비한 제물을 바쳤을 것입니다.


요세푸스 역사가의 기록에 따르면,

주후 66년에 유월절 절기 동안 예루살렘 성전에 바쳐진 양의 숫자만 무려 25만 5,600마리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 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유월절에도,

비슷한 숫자의 수많은 희생제물이 드려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유월절 희생제물로 온전히 드려졌습니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동물의 피로 드리는 희생제사는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희생제물을 요구하시지도 않으시고, 기뻐 받지 않으십니다.

이미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단번에 드려진 희생제물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10장 14절에서 이같이 말씀합니다.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희생 제물로 드리는 제사는 더 이상 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 제사는 예수님을 통해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구원은 어떤 종교적 행위나 전통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예수님 없이는 결코 구원이 없습니다. 예수님 없이는 결코 죄 사함도 없습니다.

예수님 없이는 결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피할 수도 없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만이 우리의 복음입니다.


2.

빌라도를 찾아간 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입니다(38절).

그가 빌라도를 찾아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성경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막 16장 43절, “존경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마 27장 57절, “그도 예수의 제자라”

요 19장 38절,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의 제자이나 유대인이 두려워 그것을 숨기더니”


그는 유대의 높은 종교 지도자이면서 예수의 제자였습니다.

지금까지 그는 유대인들이 두려워 그 믿음을 숨기고 살았습니다.

그도 이제 유월절 절기를 지켜야 하고, 안식일을 지켜야 할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는 더 이상 숨지 않았습니다.

공개적으로 예수님의 시신을 요청한 것입니다.

이 행동은 유대 사회에서 많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공회원으로서의 높은 지위가 상실될 수도 있었고, 공동체에서 배제될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수님을 선택한 것입니다.

더 이상 유대인을 두려워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요청한 것입니다.


이때 요셉 외에 또 한 사람, 예수님의 숨은 제자가 나타납니다.

그도 바리새인이요, 유대인의 지도자였던 ‘니고데모’입니다. 그 역시 산헤드린 공회의 멤버였을 것입니다.

그는 전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한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사람입니다.

그 역시 사람들이 두려워서 숨어 있던 예수님의 제자였던 겁니다.

그런 그가 39절을 보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위해서 몰약과 침향 섞은 것 백 리트라쯤 가지고 왔습니다.


숨은 제자들인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가 중심이 되어서,

예수님의 시신을 유대인의 장례법에 따라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감싸서, 돌무덤에 장사를 지냅니다.


숨은 제자였던 이 두 사람이 이제는 공개적인 제자가 된 것입니다.

왜일까요?

십자가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을 세상에서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두려워서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를 경험한 사람은, ‘내가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을 자신 있게 드러냅니다.

더 이상 사람들이 두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이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마 10:32)


오늘 우리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해 봅시다.

‘나는 숨은 제자입니까? 드러내는 제자입니까?’


3.

예수님의 몸(시신)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새 무덤에 안치되었습니다.

이때, 예수님의 영혼은 어디 계셨을까요?


베드로전서 3장 19절입니다.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

예수님의 영은 음부에 내려가셨습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을 고백할 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본래는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 되었으나, 음부(지옥)에 내려 가셨다가 ...

죽으시고 부활하실 때까지 사흘 동안 예수님의 영혼이 머무신 곳은, 무덤 속도 아니요, 하나님 계신 보좌도 아닙니 다. 음부(지옥)에 내려 가셨습니다.


음부(지옥)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받은 자들이 가는 곳입니다.

지금까지 지옥에 간 자들 중에서 그곳을 빠져 나온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예수님만 지옥에서 올라오셔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옥에 가득한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신 것이요,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고난주간 토요일을 ‘침묵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주님은 ‘침묵의 날’에 놀라운 일을 행하신 겁니다.

죄와 사망, 그리고 모든 어둠의 권세를 깨뜨리셨습니다.


오늘은 침묵의 토요일입니다.

그러나 이 침묵은 패배와 절망의 침묵이 아니라, 부활과 승리를 준비하는 침묵입니다.

내일, 예수님은 부활하십니다.

죄와 사망을 깨뜨리시고, 죽음을 이기시고,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부활하십니다.

이미 승리는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부활의 주님을 기대하며 기다립시다.


4.

사랑의 주님,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저주를 받으시고 죽으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진노를 대신 감당하시고,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열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우리가 더 이상 숨은 제자로 살지 않게 하시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을 담대히 드러내는 믿음을 주소서.


침묵의 시간 속에서도 주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믿게 하시고,

보이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소서.


부활의 아침을 기다립니다.

우리가 소망 가운데 살아가게 하시고,

죄와 죽음을 이기신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설레는 마음으로 부활의 주님을 기다립니다.


우리의 구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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