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 속에서 예수를 바라보다 / 마 14:22-33
- Hoon Park

- 1월 6일
- 5분 분량
2026년 1월 5일(월)
1.
우리는 새해를 잔잔한 바다와 같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새해에 이렇게 기도했을 겁니다.
‘새해에는 평안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문제 없이, 아픔 없이, 고통 없이, 사건 없이 평탄하게 하소서.’
그러나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은 우리의 기대와는 다릅니다.
이미 새해를 풍랑 속에서 시작한 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왜 우리는 인생의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게 될까요?
우리가 풍랑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에게 줍니다.
본문의 배경은, 예수님께서 오병이어 기적을 베푸신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재촉하셔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제자들이 탄 배가 바다 한 가운데에 지날 때였습니다. 갑자기 거센 풍랑이 불어왔습니다.
24절입니다.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던 제자들이 바다 한 가운데서 만난 것은 ‘바람, 물결, 고난’이었습니다.
거센 풍랑을 만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주목해야 합니다.
첫째는 제자들이 이런 거센 풍랑을 만나기 전에 오병이어 기적을 경험했다는 점입니다.
오병이어 기적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놀라운 일입니다.
작은 물고기 두 마리와 작은 떡 덩어리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고도, 무려 12광주리의 떡이 남은 기적 사 건입니다. 이를 경험한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려고 했을 만큼 큰 기적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오병이어 기적을 경험한 후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이때 이들은 어떤 마음이었겠습니까?
오병이어로 큰 기적을 이루신 예수님이 자신들의 스승이시니 자신들의 삶에도 오병이어 기적과 같은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이라는 부푼 기대감으로 가득했을 겁니다. 이들은 은혜충만, 기대충만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바다 한 가운데서 마주한 현실은, ‘거센 바람과 물결, 그리고 고난’이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아무리 큰 은혜를 받고 큰 기적을 경험했다 할지라도,
인생의 바다 위에서 마주하게 되는 현실은 ‘거센 바람과 물결, 그리고 고난’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둘째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배에 태워 보내셨다는 점입니다.
날이 어두워 제자들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게 된 것은 그들의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뜻에 순종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거센 풍랑을 만났습니다.
이는 우리가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풍랑은 반드시 불순종의 결과가 아니요,
우리의 믿음이 부족해서 오는 것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예수님을 가까이서 따르려고 할 때,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나아갈 때 거센 풍랑을 만나게 됩니다.
올해 우리는 내 인생이라는 바다에 2026년이라는 배를 타고 가는 자들입니다.
내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 하나님께서 올해 2026년이라는 배를 예비해 주셨습니다.
우리 각자 그 배에 올라, 예수를 바라보며 항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 인생의 바다에서 내가 타고 가는 2026년이라는 배는 거센 풍랑을 맞이하게 될지 모릅니다. 내가 주님의 놀라운 기적과 은혜를 받았다 할지라도, 내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간다 할지라도 거센 풍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2.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25절입니다.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밤 사경’이라는 시간은 새벽 3~6시까지를 의미합니다.
이때는 어둠이 가장 짙을 때인 새벽 시간입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이요, 누구도 도움을 줄 수 없는 시간입니다.
바로 그 때 예수님이 거센 풍랑 속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바다 위를 걸어서 오신 겁니다.
예수님은 풍랑을 피해 오신 것이 아니라, 그 풍랑 위를 걸어 오셨습니다.
어느 누구도 도움을 줄 수 없는 그 때 예수님은 문제 한 가운데로 걸어 들어오신 겁니다.
두려워 떨고 있던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27절)
바람에도 소리가 있고, 물결에도 소리가 있습니다.
이 소리는 불안케하고, 염려케 하고, 두렵게 합니다.
그러나 그때 주님은 제자들에게 걸어 오셔서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음성을 들려주신 겁니다.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다가오셔서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음성을 들려준 시각은 밤 사경, 곧 새벽이었습니다.
동일하게 지금 이 새벽에도 예수님이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동일한 음성을 들려주고 계 십니다.
거센 풍랑 소리 속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을 제자들이 들었던 것처럼, 우리도 그 주님의 음성을 믿음으로 듣기를 소망합니다.
3.
예수님의 음성을 들은 베드로가 예수님께 부탁합니다.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28절)
이에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로 갑니다(29절).
그러나, 30절입니다.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문제는 바람이 아닙니다. 바람은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문제는 소리도 아닙니다. 바람 소리, 물결 소리도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문제는 시선이 바뀐 것입니다. 베드로의 시선이 바뀐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바라볼 때는 바다 위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시선이 예수님에게서 바람에게로 옮겨질 때, 그는 두려움 속에서 바다에 빠져간 겁니다.
믿음은 시선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께 나의 시선을 두는 것이 ‘믿음’입니다.
실패는 환경 때문이 아닙니다. 시선 때문입니다.
풍랑이 멈춘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풍랑은 거셉니다. 여전히 거센 풍랑의 소리가 가득합니다.
그 풍랑을 보고, 그 풍랑 소리를 듣고 가는 자는 두려움에 빠져 갑니다.
그러나 그 풍랑 속을 걸어서 내게 다가오신 예수님을 보고 가는 자는,
그 풍랑 속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그 풍랑 위를 걸어서 예수님께 가게 됩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바다 위를 걷던 베드로는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갔습니다.
그때 그는 절박하게 예수님께 외쳤습니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30절하)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면서 이 한 마디를 하십니다.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31절하)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이 ‘믿음’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믿음이 작은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이 큰 자는, 풍랑 속에서도 예수님만 바라보는 자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작은 자는, 예수님을 바라보다가도 불어오는 거센 바람에게 시선을 빼앗기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믿음이 큰 지, 작은 지는 풍랑 속에서 알게 됩니다.
풍랑 속에서도 나의 시선이 예수님께 향하는 자는 믿음이 큰 자입니다.
그는 풍랑 위를 걸어 예수님께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풍랑 속에서 나의 시선이 예수님이 아니라 풍랑에게 향하는 자는 믿음이 작은 자입니다.
그는 점점 두려움과 불안함, 걱정과 염려의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믿음이 다릅니다.
베드로는 이때까지도 믿음이 작았습니다.
그런 베드로가 바다에 빠져갈 때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아 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의 믿음이 작아서 내 인생의 바다에 거세게 불어오는 풍랑에 시선을 빼앗겨 점점 두려움과 불안에 빠 져가는 분이 있다면, 베드로처럼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외치십시오.
그러면 내 믿음은 작을지라도, 예수님이 즉시 손을 내밀어 붙잡아 주실 것입니다.
4.
32절을 보면, 예수님이 베드로를 건져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습니다.
내 인생의 바다 위에 2026년이라는 배가 있습니다. 그 배 안에 예수님이 오르시면 바람은 그칩니다.
그러므로 문제 해결의 핵심은 예수님이 배 안에 계시느냐입니다.
2026년 새해에 우리가 중요한 목표로 삼아야할 것은 이것입니다.
‘상황이 바뀌느냐, 형편이 나아지느냐, 형통하느냐, 평탄하느냐...’
이런 것들보다, 내 인생 속에 예수님이 함께 계시느냐입니다.
2026년 새해는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거센 풍랑이 불어올지 모릅니다.
문제가 없고, 아픔도 없고, 고통도 없고, 사건도 없는 해가 아닐지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 이 새벽에 우리가 이같이 결단합시다.
‘풍랑 속에서도 예수를 바라보는 자가 되겠습니다.’
예수를 바라보는 사람은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예수의 손을 붙잡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믿음이 적을지라도,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외칠 때,
예수님은 나의 손을 붙잡으셔서 빠져가는 나를 건져 올려 함께 배에 올라주실 것입니다.
지금 내 삶에 큰 풍랑이 불어오고 있습니까?
나는 풍랑을 보고 있습니까? 그 풍랑 위를 걸어서 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있습니까? 나는 풍랑 소리를 듣고 있습니까?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까?
올해 내 인생의 배에 예수님이 함께 타고 계십니까?
오늘 이 새벽에는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님, 내 인생의 바다에 불어오는 풍랑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 풍랑 소리에 두려워하지 않고, ‘안심하라 나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음성에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 풍랑에 나의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는 믿음이 큰 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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