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 시 141:1-10
- Hoon Park

- 2025년 12월 17일
- 5분 분량
2025년 12월 12일(금)
1.
오늘 시편 141편은 다윗이 지은 시입니다.
다윗은 1절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속히 내게 오시옵소서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내 음성에 귀를 기울이소서”
다윗이 여호와의 이름을 부릅니다.
조용하게 얌전하게 부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다 들을 수 있을 만큼 간절하게 부르짖습니다.
지금 다윗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기도할 때 ‘주여’라고 부르짖습니다.
삶의 고통과 아픔이 큰 사람이 부르짖는 ‘주여’라는 외침은 보통 사람이 외치는 소리와는 다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살려달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 것처럼,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때의 부르짖음에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간절함으로 부르짖는 자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고, 역사하십니다.
요엘서 2장 32절을 보면,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라고 말씀합니다. 베드로는 사도행전 2장 21절에서, 사도바울은 로마서 10장 13절에서 요엘서에 기록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 으리라”는 이 말씀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이처럼 ‘누구든지 여호와(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는다’라는 말씀이 성경에 세 번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라는 이 말씀은, 단순히 영혼 없는 부르짖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내 마음에 간절함이 담긴 영혼 있는 부르짖음을 의미합니다.
주님을 간절히 구하고 찾을 때, 주님은 나를 만나주십니다.
주님을 간절히 구하고 찾을 때, 주님은 내게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주님을 간절히 구하고 찾을 때, 주님은 나를 구원하시고 내 부르짖음에 응답하십니다.
다윗은 이런 간절함으로 하나님께 소리 내어 부르짖는 것입니다.
2절입니다.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
기도는 하늘 보좌에 올라가는 향입니다. 또한 기도는 하나님께 제사 때 드려지는 제물과도 같습니다.
요한계시록 8장 3-4절에 이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이 땅에서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하늘 보좌에 올라가 금향로에 담깁니다.
그런데 모든 기도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기도가 금향로에 담기는 것도 아닙니다.
중언부언하는 기도, 의미 없이 드리는 습관적인 기도, 영혼 없이 드리는 형식적인 기도는 결코 금향로에 담겨지지 않습 니다.
오직 간절함으로 드리는 기도만이 하늘에 올라가 금향로에 담겨집니다.
오직 간절함으로 드리는 기도만이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물이 됩니다.
그래서 다윗이 이같이 기도하는 겁니다.
‘나의 기도가 분향처럼 주 앞에 올라가게 하소서. 나의 기도가 예배에 드려지는 제물이 되게 하소서.’
따라서 ‘간절함’으로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받으시고, 응답하십니다.
2.
3-4절입니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하지 말게 하시며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말게 하소서”
우리의 입은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는 입입니다.
우리 입에서 나오는 간절함의 기도는 하나님이 받으시는 제물과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는 내 입을 열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는 내 입을 지켜야 합니다.
내 입을 열어 비방과 비난과 험담과 욕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내 입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하는 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 입’을 악인들처럼 함께 악을 행하는 데 사용하거나,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는데 사용하지 않게 해달라는 기 도입니다.
야고보서 3장 10-11절에서 이같이 말씀합니다.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 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하나님께 기도와 찬양하는 내 입을 악인들처럼 저주하고 욕하고 험담하는 일에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맞 지 않는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입을 열어 기도와 찬양을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 앞에서는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고, 사랑의 언어를 전할 때는 입을 열어야 하지만,
불의와 부정한 말을 하거나 부정한 이득을 먹는 일에 있어서는 내 입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다윗처럼 우리도 간구해야 합니다.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5절입니다.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 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하지 아니할지라 그들의 재난 중에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 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하지 아니할지라’
이는 의인에게 매를 맞거나 책망 받는 것을 거절하지 않고 은혜로 여길 수 있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그들의 재난 중에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
이는 악인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내가 항상 기도로 맞서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의인의 채찍과 책망’을 은혜로 받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악인들의 행위’를 기도로 맞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신앙인격이 없으면, 결코 이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같이 기도한 것입니다.
사무엘하 16장을 보면,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도망갈 때였습니다.
사울의 친족 중의 한 사람인 시므이가 다윗을 따라가며 온갖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다윗 옆을 지키던 장수 아비새가 다윗을 저주하는 시므이의 머리를 베려고 했습니다.
그때 다윗이 아비새에게 말합니다.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삼하 16:10)
계속해서 말합니다.
“...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 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삼하 16:11-12)
자기를 저주하며 뒤따라오는 시므이에 대하여 다윗이 보인 말과 행동은 누구나 흉내 낼 수 없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입을 지켰습니다.
시므이의 저주를 하나님이 시키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셔서 내게 선으로 갚아 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이것이 다윗의 신앙인격입니다.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 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하지 아니할지라 그들의 재난 중에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라고 고백한 대로, 다윗은 그렇게 살았습니다.
신앙인격은 결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기도하고,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할 때 서서히 나의 인격이 변해가는 것입니다.
3.
오늘 말씀을 세 가지 기도제목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첫 번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자가 됩시다.
삶에 어려움이 있거나,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을 때는 기도할 때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그러나 삶에 어려움이 없을 때, 마음이 상하는 일이 없을 때도 기도할 때 마음이 간절해야 합니다.
우리가 삶에 어려움이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할 때도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려고 할 때도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기도는 문제 해결만의 시간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할 때, 하나님과 만나는 기도 시간은 간절해집니다.
그러므로, 기도제목이 있어야만 기도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자가 됩시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기도는 간절해집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하나님이 받으시는 제물이 됩니다.
우리가 늘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가 됩시다.
두 번째,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라고 기도합시다.
우리 입은 찬송과 기도하는 입입니다.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전하는 입입니다.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를 내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처럼 이같이 기도합시다.
‘오늘도 내 입술을 지켜 주소서.
내 입에서 악인들과 같은 말을 내뱉지 않고, 악인들의 진수성찬을 위해 내 입을 사용하지 않게 하소서.’
세 번째, 신앙인격이 자라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다윗은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 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하지 아니할지라 그들의 재난 중에도 내 가 항상 기도하리로다”라고 고백한 대로, 그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다윗이 자신을 저주하며 뒤따라오는 시므이에게 보였던 행동은 결코 쇼맨십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신앙인격이었습니다.
우리는 기도와 말은 그럴듯하게 하지만, 실제 삶은 다르게 살 때가 많습니다.
나의 기도와 나의 말이 나의 삶과 다른 것은 신앙인격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기도와 나의 말이 나의 삶과 일치가 되어갈 때 신앙인격이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신앙인격은 결코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서서히 자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신앙인격을 갖춘 자요, 신앙인격이 성숙해져가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