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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한 청지기의 비유 /눅 16:1-13

  • 작성자 사진: Hoon Park
    Hoon Park
  • 4월 10일
  •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4월 16일

2025년 3월 27일(목) 1.

오늘 본문은 <불의한 청지기 비유> 또는 <옳지 않은 청지기 비유>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들 중에 가장 해석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절입니다.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부자 주인’은 하나님을 상징하고, ‘청지기’는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을 상징합니다.


청지기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했습니다.

이 때문에 8절에서는 “옳지 않은 청지기” 곧 ‘불의한 청지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낭비하다’는 단어는,

탕자의 비유인 15장 13절에서 둘째 아들이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라고 한 말과 동일한 단어입니다.

‘낭비하다’는 단어의 뜻은, ‘자신의 육체적 만족을 위해서 사용하다’는 뜻입니다.


‘청지기’는 주인의 소유를 맡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기 맘대로가 아닌 주인의 뜻대로 주인의 소유를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청지기가 자신의 육체의 만족을 위해서 주인의 소유를 마음대로 사용했던 겁니다.

이런 청지기의 행위를, 주인의 소유를 ‘낭비하였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주인이 청지기를 불러서 말합니다.

2절,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는 것은, 회계 장부를 정리해 오라는 것이요,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는 것은 이제 ‘너는 해고다’는 뜻입니다.


해고 통보를 받은 청지기는 눈앞이 캄캄해졌을 겁니다.

청지기가 속으로 한탄합니다.

3절,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구나” 


그 청지기는 집에 부양해야할 가족이 있었을 겁니다.

그는 곧 실업자가 될 생각에 한탄하다가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4절,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그는 직장을 잃은 후에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환영 받을 수 있는 일을 생각해낸 겁니다.

그래서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모두 부릅니다.

먼저 온 순서대로, 기름 백 말을 빚진 사람은 오십 말을 탕감해 주고, 밀 백 석을 빚진 사람은 이십 석을 탕감

해 주고는 차용증을 다시 쓰게 합니다.

이것은 주인에게 더 큰 손해를 끼치는 일이었습니다.

청지기가 주인에게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은, 주인의 소유를 ‘낭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자기 마음대로 빚을 탕감해주어서 주인에게 더 심한 손해를 끼치게 한 겁니다.


주인에게 이 소식이 전달됩니다.

우리 상식으로는 주인이 노발대발해야 합니다.

주인의 재산을 더 심하게 손해나게 한 이 청지기를 ‘사문서 위조 또는 재산권 침해’를 가한 경제사범으로 고발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오히려 주인은 이 청지기를 칭찬합니다.

8절,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앞서 주인은 주인의 재산을 낭비한 청지기에게 해고 통보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청지기가 자기 맘대로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줌으로 인해 주인의 재산에 더 큰 손해를 끼쳤는데도 불구하고, 주인은 칭찬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그가 주인이 맡긴 것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주인에게 중요한 것은 청지기가 자신의 재산을 손해나게 했느냐가 아닙니다.

그 청지기가 주인이 맡긴 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겁니다.

주인이 맡긴 것을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낭비’요, 그런 사람을 불의한 청지기라고 말씀합니다.

반면, 주인이 맡긴 것을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지혜’요, 그런 사람을 주님은 칭찬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청지기들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소유, 건강, 시간, 재능, 은사 등’은 모두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내 것이 아닙니다.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런데, ‘물질과 재능, 시간 등’을 자기만을 위해서 사용하는 사람은 ‘낭비하는 자’요, 어리석은 청지기입니다.

반면,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용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청지기요,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 자입니다.


2.

이 <청지기의 비유> 이야기는 주인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을 만큼 옳지 않았던 청지기가 이제는 주인의 칭찬을 받는 지혜로운 청지기가 되었다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 비유의 행간에 강조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앞서 <탕자의 비유>에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은,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나 재산이 아닙니다. 아들입니다.

아버지는 자기 재산을 잃어도, 집 나간 아들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아버지에게 중요한 것은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탕자의 비유>의 행간에 강조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마찬가지로 <옳지 않은 청지기의 비유>에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은, ‘아버지(주인)의 마음’입니다.

주인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나 재산이 아닙니다. 사람입니다.

불의한 청지기는 아버지가 맡기신 것을 자기 육체 만을 위해 사용합니다. 낭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청지기는 아버지가 맡기신 것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칭찬 받을 일입니다.

아버지가 우리에게 ‘소유, 건강, 시간, 재능, 은사 등’을 맡기신 것은, 그것으로 다른 사람들을 섬기게 하기 위해서인 겁니다.


8절 하반절, “...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세상 사람들이 빛의 자녀들인 우리보다 더 베풀 줄 알고, 나눌 줄 알고, 봉사할 줄 알고, 용서하고 용납할 줄 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말씀입니다.


세상 사람들보다 하나님의 자녀인 내가 더 이기적일 때가 많습니다.

세상 사람들보다 하나님의 자녀인 내가 더 용서하지 못하고 용납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세상 사람들보다 하나님의 자녀인 내가 더 나 밖에 모르는 삶을 살 때가 많습니다.

들을 귀 있는 자라면 이 말씀 앞에서 자기를 돌아보고 부끄러워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하시는 보다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자신의 소유, 시간, 재능 등을 사람들에게 나눌 줄 압니다.

세상 사람들도 용서와 용납을 할 줄 압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이신 예수님을 전하는 일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일입니다.

이는 오직 빛의 자녀들인 성도들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청지기로서,

내게 맡겨주신 소유, 시간, 재능, 은사 등을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 목적은 복음이신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본문에 청지기는 자기 마음대로 주인의 재산을 손해를 끼치게 하면서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주었습니다.

빚을 탕감 받은 사람들이 누구에게 더 감사의 마음을 가졌겠습니까?

부자 주인에게 더 감사의 마음을 가졌을 겁니다.

청지기의 이름이 높여지는 것이 아니라, 그 청지기를 통해서 오히려 주인의 이름이 높여진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의 청지기로서,

내게 맡겨주신 소유, 시간, 재능, 은사들을 나눌 줄 알고,

내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따라 용서와 용납하며 살아갈 때,

드러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우리를 통해 높여지는 것은 주님의 거룩한 이름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입으로만 ‘예수 믿으십시오’라고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지혜로운 청지기처럼 삶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3.

9-13절까지는, <불의한 청지기 비유>의 결론에 해당하는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지혜로운 청지기처럼 살라’는 구체적인 가르침을 세 가지 말씀하십니다.

첫째,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말씀입니다.

9절,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이 땅은 본질적으로 ‘불의한 세계’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모으는 재물은 ‘불의한 재물’인 셈입니다.

그러나 이런 불의한 세계에서 불의한 재물로 사람을 얻는 일에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혜로운 청지기입니다.


둘째,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라’는 말씀입니다.

10-12절,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가진 것이 많아야만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가진 것이 적기 때문에 나눌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마음입니다.

가진 것이 많은 자가 부요한 자가 아니라, 나눌 줄 아는 자가 부요한 자입니다.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나눌 줄 아는 자가 큰 것도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작은 것을 나눌 줄 아는 자에게 큰 것도 맡기시는 분이십니다.

누가복음 6장 38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작은 것이라도 나눌 줄 아는 자가 하나님으로부터 더 큰 것을 나눌 수 있는 복을 받는 지혜로운 청지기입니다.


셋째,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13절,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은 맘몬(재물)이 아니라, 하나님이어야 합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하나님의 마음을 압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에,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용할 줄 압니다.

그때 우리를 통하여 드러나는 분은 ‘하나님’이시오,

우리를 통하여 존귀케 되는 이름은 ‘예수’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낭비’하며 살아가는 ‘불의한 청지기’들이 아닌,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지혜로운 청지기’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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